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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최악의 상황이 발생했다.

이라크의 무장 단체에 납치된 김선일 씨가 그들에게 살해당했다.

김선일 씨의 죽음에 가장 큰 책임을 져야 할 자들은 당연히 대통령과 정치권 전부이다.

그들은 김선일 씨가 납치된 상황에서 석방 노력을 기울이기는 커녕, 파병 철회란 있을 수 없다는 원칙론으로 무장 단체를 자극했다.

국민의 목숨을 파리 목숨보다 가볍게 여기는 정권이 과연 '민주주의' 정권인지, 그들의 주장대로 '참여 정권'인지 묻고 싶다.

그들의 말대로 이라크 파병이 '국익'이라면, 누구를 위한 국익이고 무엇을 위한 국익인지 묻고 싶다.

국민이 나라의 '주인'이라고 선거 때마다 입에 게거품을 물고 떠들어대면서 바로 그 '주인'이 생명을 잃을 위기에 닥쳤을 때는 나몰라라하고 방관하고 오히려 죽음을 자극하는 것이 정권의 실체인 것이다.

노무현 정권은 역대 어떤 정권보다도 '개혁적'이라고 주장했다. 자타가 그렇게 믿었다. 하지만, 제 나라 국민을 죽음으로 몰아넣으면서도 미국의 이익을 충실히 하려는 '미국의 개'가 된 것을 어떻게 변명할 것인지 궁금하다.

이제, 노무현 정권은 끝났다. 더 이상 아무런 희망도 없으며, 희망을 믿어서도 안된다. 노무현 정권이 조금이라도 자존심이 있었다면 미국의 개가 되어 부시(미국)의 똥구멍을 빨아주는 더러운 짓은 하지 않았을 것이다.

미국의 똥구멍을 빨아주는 것에 전적으로 동의한 집단들은 극우 집단인 한나라당과 조중동을 대표로 하는 극우 언론들이 있고, 똥오줌 못가리는 극우 반동집단들이 있다.

그들은 이라크 파병에 관하여는 하나같이 노무현 정권을 지지했다. 모두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전쟁터에 나가 총을 맞고 죽어나가는 것은 힘없고 가진 것 없는 가난한 민중의 자식들이다.

이제 국민들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더욱 당당하고 힘차게 내야 하며, 이라크 파병 뿐만 아니라 전쟁 자체를 반대해야 한다. 이라크를 침략한 미국놈들은 이제 다음 상대로 북한을 지목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미국의 대통령 선거에서 부시가 낙선하고 민주당의 집권을 한다고 해도, 북한에 대한 상시 위협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 본질적으로 미국은 북한을 상대로 전쟁을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북한과의 전쟁은 곧 한반도 전체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고, 우리나라는 다시 원시시대로 돌아가게 된다. 결국 이 모든 시나리오들은 미국, 일본 등의 제국주의자들이 간절히 바라는 바다.

전쟁에 반대하는 것이 곧 애국이요, 진보이다. 올바른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라크 파병 반대는 물론, 한반도에서 절대로 전쟁이 발생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분명히 소리쳐야 한다.

노무현 정권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무기인 '도덕성'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기 대문에 더 이상 존속해서는 안되는 정권이 되었다. 대안은 진보정당이다.

전쟁에 반대하고, 남북한 통일의 주체로 서야 하는 것은 진보정당과 진보세력 외에는 결코 대안이 없다.

지금 언론에서 김선일 씨를 죽인 무장 단체를 '무장 괴한 집단' '테러리스트'라고 하는데, 분명히 하자.

일본이 우리나라를 처들어왔고, 우리나라의 독립운동 단체가 일본인을 인질로 잡았다고 생각해보자.

일본 언론에서 우리 독립운동 단체를 '무장 괴한 집단'이니 '테러리스트'니 하는 것이 과연 정당한가?

이라크 무장 단체는 '괴한'도 아니고 '테러리스트'도 아니다. 그들은 자신의 국가와 민족을 위해 투쟁하고 있는 것이다.

김선일 씨가 이라크 무장 단체에 의해 살해당했다고해서 감정적으로 흥분해 무조건 이라크를 공격하자거나, 이라크 국민을 죽여야 한다거나, 심지어는 국내에 있는 아랍 사람들을 상대로 테러를 해야 한다는 어처구니 없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이것은, 그야말로 야만인이나 할 수 있는 생각이다. 일본놈들이 관동대지진 때, 조선사람을 학살한 것과 다를 것이 무엇인가? 부디 이성적인 판단을 해야 한다.

극우 파시스트들의 선동에 놀아나는 것은 결국 전쟁을 확대하고 피로 피를 부르는 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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