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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스크림 사 줘~~~~!!!!!!!!“
밤 11시가 거의 다되어 가는 시간. 똥이의 장난감 자동차 지붕에 아빠를 태우고(?)
땀을 뻘뻘 흘리며 돌아다니던 녀석이 뜬금없이 아이스크림을 사 달라고 요구합니다.

놀러 다니며 가끔씩 사주었던 구슬 아이스크림을 사내라는 것입니다.
“응. 지금은 깜깜한 밤이라 아이스크림 살 수 없어요.
코 자러 모두 집에 갔어요. 똥이도 코 자고 내일 아이스크림 사러 가자.“

아빠의 설명에 고개를 끄덕이던 녀석. 그래도 못내 아이스크림 생각이 났는지 한마디 합니다.
“아빠! 똥이 서운해!”

*.*.......

할머니에게 포도를 달라고 해선 냉장고에서 꺼내주자 그런답니다.
“미안해 유~~~~~!!!!!”

^.-...

요즈음 부쩍 마르신 할머니. 기운없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 똥이는 아양을 떱니다.
“아! 따랑해(사랑해)! 아이, 예뻐, 아, 예뻐!!!!! ”
“삐쩍 마른 할미가 뭐가 이뻐, 녀석아!”

그러자 할머니 팔을 꾹꾹 눌러 안마를 해드리며 똥이가 말합니다.
“하머니, 부쌍해(불쌍해)!”

-.-...

똥이에게 세상은 무척 흥미진진한 탐구 대상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 모두의 이름을 말하려 하고, 보는 것마다 궁금한 무엇인가를 찾아내며,
모든 사람의 하는 말과 행동을 따라합니다.

녀석은 마치 커다란 여백 같습니다.
써도 써도 남아 있는 아주 큰 백지요.
녀석의 습득 속도는 스폰지에 물이 빨려들어가듯 그렇게 무한한 흡수 능력을 자랑합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이야 그렇거니 이해가 되지만, 서운하고, 불쌍하고, 화가 나고, 삐지고, 사랑하고.......
그런 무형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하는 걸까요!
똥이엄마는 똥이의 흥미진진한 세상 탐구를 보며 새로운 삶을 배웁니다.

늘 이어지는 일상에서, 늘 그만그만하게 반복되는 현실에서, 또 늘 먹고, 자고, 입고, 생활하는 그 모든 것에서
무한히 새롭고, 즐겁고, 신나고, 재미있는 진짜 삶이 있다는 사실을요.

똥이는 엄마의 스승입니다.
생활의 한순간 한순간이 ‘진짜 소중하고, 흥미로운 삶’이라는 배움입니다.

똥이와 세상 배우기 25개월 18일 째 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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