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짜는 싫어요.
"고기찝 아주마! 머 이버쪄?"
"잠바 입었다. 왜?"
"응, 빨간 잠바 이버쪄?"
"그래."
"화장도 해쪄?"
"내가 이곳에서 10여년 가깝게 장사를 했지만, 너 같은 녀석은 첨 봤다. 그래 화장도 했다. 왜?"
그날따라 빨간 립스틱에 빨간 점퍼 차림의 정육점 주인 아주머니가 특별해 보였나 봅니다.
^.^.......
"이거 얼마야?"
"500원이다. 녀석아!"
동네 슈퍼마켓을 제집처럼 들어가 과자 하나를 들고 나와서는 계산대 위에 올려놓으며 하는 똥이의 질문입니다.
가게집 아줌마의 답변에 똥이는 할머니를 향해 말합니다.
"응. 하머니, 돈 좀 줘봐!"
과자 값을 치르게 돈을 달라는 것입니다.
"돈 없다, 녀석아. 할머니 한달 용돈까지 네가 다 까먹었잖아!"
ㅡ.ㅡ.......
상가에서 하루종일 살다시피 하는 똥이는 그곳 사람들의 귀여움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과자도 사주고, 이것저것 먹을 것을 주겠다는 제안을 많이 받는답니다.
"똥이 아줌마가 까까 사줄까?"
"똥이 지배(집에) 까까 많어."
"똥이야, 이거 먹어라"
"똥이 배불러, 시러."
그러나 대부분 거절하기 때문에 할머니는 속으로 속이 상하신 답니다.
꽁짜는 머(?)또 좋다는데, 똥이는 아직 꽁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똥이의 놀이에 '상가 놀이'가 한 몫을 단단히 합니다.
'배추 장사와 짜장면 배달'이 단골 메뉴이고,
요즈음 새로 생긴 태권도 도장에서 형들이 연습하는 모습을 집에 와서는 빽빽 소리를 지르며 흉내를 냅니다.
그런 똥이의 모습을 보고 엄마가 물었습니다.
"똥이 태권도 배우러 갈래?"
"똥이, 조금 더 커서 가야 해!"
의젓한 아들녀석의 대답입니다.
똥이 세상구경 25개월 18일째...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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