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어디가?”
출근길을 서두르는 월요일 아침.
게슴츠레, 제대로 떠지지 않는 눈을 부비며 똥이녀석은 엄마에게 묻습니다.
“응, 엄마 아무데도 안가요. 엄마 화장해.”
…….
엄마의 대답을 듣고 엎어져 다시 잠드는 똥이.
그러나 잠시 후.
출근 준비의 부산함 때문이겠지요!
똥이는 이제 일어나 앉으며 묻습니다.
“엄마, 회사 가?”
…….
똥이엄마는 가만히 아들의 눈을 들여다 봅니다.
고요함 속에 엄마를 향한 ‘그리움’이 가득 담긴 연~~한 아들의 눈망울이 가슴 가득 차옵니다.
“엄마, 아직 회사 안가요. 엄마 머리 드라이 할꺼야.”
똥이녀석은 뒹굴뒹굴 커다란 침대 위를 이리저리 굴러다니며 엄마의 하는냥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
엄마, 아빠가 함께 출근길에 오르는 아침.
녀석은 아직까지 보채며 운 적이 거의 없습니다.
태어나서 2개월 여만에 출근한 똥이엄마는 우는 아이를 떼어놓고 나올 때마다
‘이렇게까지 해서 돈을 벌어야 할까’ 회의하게 된다는 동료들의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런 소리를 들으면서 똥이엄마는 생각했습니다.
똥이에게 설명해 줄 테야.
엄마가 똥이와 아침마다 헤어져야 하고, 그 이유는 일을 하러 출근하는 것이라고.
저녁에는 다시 똥이를 만나러 돌아오며, 똥이를 아주 많이 사랑하고, 언제나 똥이를 생각한다고......
그리고 출근할 때마다 이 이야기를 똥이에게 해 주었습니다.
조금씩 상황을 이해하고, 자기를 표현할 줄 알아가면서도
출근길의 엄마, 아빠에게 심한 투정을 부려 가슴아프게 한 적이 똥이은 아직까지 거의 없습니다.
아주 가끔 조금의 실랑이를 부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 똥이는 엄마, 아빠에게 빠이빠이를 하며 즐겁게 전송해줍니다.
똥이에게 너무 많은 감정의 자재를 요구하는 것 아닌가 하고 똥이엄마는 아주 가끔씩 걱정을 하기도 합니다.
^.^...
그런 녀석이 오늘 아침 눈뜨자 마자 고요하게, 속삭이듯이 엄마에게 뱉은 한마디는 이렇습니다.
“엄마, 회사 가지 마!”
-.-......
똥이 세상구경 25개월 16일째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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