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똥이는 작은아빠 댁에 갔습니다.
할머니 친구분 자녀 결혼식에 갔다가 근처에 사는 수경이 누나집에 들른 것입니다.
사촌 누이인 5살박이 수경이를 무척이나 좋아하는 똥이는 누나를 졸졸 따라다니며 놉니다.
누나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따라합니다.
누나가 새로 장만한 훌라후프를 너무나 하고 싶어하는 똥이.
똥이엄마는 수경이와 번갈아가며 훌라후프를 돌려줘야 했습니다.
주택가의 좁은 골목길(양쪽에 자동차를 세워놓아 더욱 좁게 느껴짐)에서 달리기 시합도 했습니다.
앙증맞은 두 손을 양쪽 허리춤에 붙이고 출발선에서 '준비-땅'을 하곤 '와, 와!" 소리지르며 앞에 있는 전봇대를 향해 투닥거리며 질주합니다.
엄마에게 뒤질새라 정신없이 뛰어가는 녀석. 이기는 것이 무엇인지 알까요?
그렇게 놀면서
"아! 재밌다. 아! 재밌다"를 연속하던 똥이녀석.
수경이 누나의 훌라후프 하는 모습을 보며 갑짜기 배꼽이 빠져라 웃는 시늉을 하더니 그러는 겁니다.
"미쳐, 미쳐. 내가 미쳐, 미쳐~~~~~~~!"
-^.^-..........
문득문득 똥이의 입에서 터져 나오는 낱말을 들으며
'도대체 저런 말을 어디서 들었을까' 황당해 지는 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똥이 세상구경 25개월 8일째.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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