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치과 치료를 받기 위해 휴가를 낸 똥이엄마는
오늘도 마침 쉬는 토요일이어서 사흘을 내리 똥이와 함께 있게 되었습니다.
똥이 아빠는 부서 워크샵(팀워크를 빙자한 단체 휴가)을 떠나고 없어
'할머니와 똥이엄마, 똥이' 이렇게 세식구가 되었습니다.
늘 꼴찌로 들어오는 아빠이고, 집에 있는 시간이 얼마 안되는 데도
아빠의 부재는 집안을 왠지 조용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로 만듭니다.
기침 감기 걸린 할머니,
코감기 걸린 똥이,
잇몸을 따 뜯어내는 수술을 받은 똥이엄마...
그렇게 '아픈 세사람'을 남겨두고 떠난 이 비정한 가장은
영월에서의 동강 레프팅, 토함산의 일출 구경, 영덕 게로 저녁 먹으러 간다는 소식을 전해옵니다.
너무나 화려한 프로그램에 몸이 못 따라간다나요!
똥이는 놀이를 하는 중에도 가끔씩 "아빠는?"이라고 물어옵니다.
아빠에게서 온 전화를 받고 나서는
"아빠 나중가(마중가)"라며 양말을 들고 외출 준비를 서두릅니다.
아빠가 없어도 잊지 않는 것이 신기합니다.
똥이 세상보기 25개월 6일째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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